주씨는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경기도 이천에 있는 물류센터와 식품위생연구실, 우수 협력업체 등을 견학하고 국내의 식품위생 관리 현황을 벤치마킹할 예정이다. 2007년 하반기부터 현지 인스펙터를 채용해 온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10월 인스펙터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오디터 인증 제도를 새롭게 도입했다.
현재 주씨 외에도 5명의 현지 인스펙터가 오디터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인스펙터는 협력업체의 제조현장을 찾아가 공정의 이상 유무를 판단한다. 이와 달리 현지 오디터는 모든 위해 요소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제조 공정뿐만 아니라 법적 사항과 품질 관리, 공장 운영 사항 등도 점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만 가능하다.
CJ프레시웨이는 향후 중국으로부터의 식품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2013년까지 현지 인스펙터 2~3명을 오디터로 추가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 식품안전센터 연구원을 수시로 중국에 보내 이론 교육과 현장 실습 지도를 병행할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가 인증하는 오디터가 되기 위해서는 식품안전관리, 법규 교육, FGMP(Food Good Manufacturing Practice)의 이해 등32시간에 걸친 이론 교육과 4회 이상의 현장 실습을 먼저 받아야 한다.
또 총 3회의 인증평가에서 2회 이상 멘토가 평가한 오디트 점수와 비교해 상·하 5% 이내에 들어야만 된다. 오디터는 사후 관리도 엄격하다. 오디터 인증 후 매년 평가를 실시해 기준에 부합하지 못할 경우 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다. 신동호 CJ프레시웨이 식품안전센터장은 “최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식품이 계속 늘고 있다”며 “현지 오디터를 통해 사전 위해 요소 검사를 철저히 함으로써 해외의 우수한 식자재를 국내에 안전하게 유통시키겠다”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는 현재 중국에서 안전성이 확보된 가공상품 위주로 수입·유통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1차 상품으로 품목과 수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업체 특성, 가공도 등 식품 안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현지 오디트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CJ프레시웨이 본사는 지난해 9월 부터 사내 오디터 제도를 도입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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