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통계 사이트 오이코랩(Oikolab)에 따르면, 6월 12일을 기준으로 한국인 트위터 사용자 수는 400만451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300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약 3개월 만에 1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트위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광풍이 다소 잠잠해진 올해에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 2010년 SNS 열풍을 주도했던 트위터는, 올해 들어 가입 열기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트위터의 세계 가입자 수가 2억명을 넘어선 데 반해, 페이스북의 가입자 수는 무려 7억명에 육박했다. 이미 해외에서는 페이스북 가입자 수가 트위터를 앞서 있었으나, 국내에서는 유명 인사들의 가입 영향으로 트위터가 먼저 활성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던 것이 지난 3월 페이스북이 국내 가입자수 400만명 고지에 먼저 오르면서 트위터를 역전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영국 가디언지는 웹 전문 조사기관 바라큐다의 조사결과를 인용, 트위터의 실질적 이용자 수 감소는 ‘레드카펫 효과’가 그 이유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해 상반기 유명 할리우드 스타인 애쉬튼 커쳐, 오프라 윈프리 등이 트위터에 입성하며 가입 열풍이 불었으나 이 열기가 시들해지면서 실제 이용자 수가 줄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오이코랩(Oikolab) 통계 페이지 |
한편, 페이스북은 트위터에 앞서 국내 가입자 400만명을 돌파했을 뿐 아니라, 실제 이용자 수에 있어서도 트위터를 앞서고 있다. 트위터의 경우 실제 이용자 수가 작년 4월 2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 0.15% 수준으로 바닥을 쳤다. 반면 페이스북은 2억여 명의 이용자가 거의 매일 접속하며 이중 35만명은 꾸준히 업데이트도 하는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충성도 높은 이용자가 많다는 것을 입증했다.
스마트폰 2000만명 시대를 눈 앞에 둔 지금,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의 가입자 수가 어느 정도 포화상태에 이르면, 이들 서비스를 실질적으로 이용하는 이들의 숫자가 얼마나 되는 지가 2라운드의 승패를 가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들 해외 SNS 뿐 아니라 미투데이 등 국내 SNS 업체들의 차별화된 서비스 전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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