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ㆍ바이오업체인 스템싸이언스(대표 조성우)는 무게 141g에 스마트폰 크기의 최소형 소변분석기(제품명 스템 UA10)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 시판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이 제품은 지난해 10월 스템싸이언스가 자회사 SH제약을 통해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 개발, 품질과 성능이 이미 검증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간단하게 70여 가지 질병을 예측해볼 수 있는 ‘휴대형 소변분석기’가 나왔다. 개발업체인 스템싸이언스의 조성우 대표가 최소형 휴대형 소변분석기를 시연해보이고 있다.
스템 UA10은 유비쿼터스 헬스케어(u-Health care) 사업과 연계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으로, 블루투스 기능으로 PC나 스마트폰과 연계해 언제 어디서나 간단히 소변검사만으로 70여가지 질병을 70초만에 진단할 수 있다. 이는 ‘제2의 혈액’으로 불리는 소변의 특징을 활용, 비뇨기계ㆍ내분비계ㆍ대사질환ㆍ전해질이상 등을 알아볼 수 있다는 데 착안해 개발됐다.
경쟁사 제품과 달리 을지병원에서 임상시험을 거친 제품이어서 분석결과 신뢰도가 90% 이상 높은 게 특징. 대당 가격은 70만원으로 국내외 경쟁사 제품의 2분의 1∼20분의 1로 저렴하다고 스템싸이언스는 밝혔다.
이 주먹만한 크기의 장비는 일반적인 스트립에 소변을 묻혀 삽입하기만 하면 10초만에 검사 결과를 모니터에 표시해준다. 간, 신장, 방광, 요도, 혈액 등과 관련된 요도질환ㆍ신장질환ㆍ당뇨병ㆍ간질환ㆍ뇌종양ㆍ심부전ㆍ전립선질환 등도 예측해 준다. 검사지 내 검출물질과 소변 내 분비물질의 반응으로 색도 변화를 측정해 정상수치와 비교ㆍ분석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정상수치를 넘어서는 양성 판정이 나올 경우 관련질환에 대해 정밀 검진해볼 것을 알려준다. 집에서 웬만한 질병을 검진받고 정밀검진 여부를 판단해볼 수 있는 셈이다. 컴퓨터에 관련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면 이를 출력해 보거나 데이터베이스화 할 수도 있다.
스템싸이언스의 소변분석기는 현재 월평균 3000∼4000대 가량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의료법상 진단장비를 이용할 수 없는 한의계와 제휴를 추진 중이다.
이 회사 조성우 대표는 “기존 소변분석기와 달리 휴대형에다 임상시험까지 마쳐 검사 신뢰도가 90% 이상으로 높다”면서 “우선 한의계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템싸이언스는 본업인 줄기세포 형성 및 성장 촉진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현재 미국 바이오아트라와 전임상 단계에 들어갔으며, 임상을 포함해 개발 완료까지는 향후 5년이 더 소요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조 대표는 “매출확대와 줄기세포 사업 전개를 위해 소변분석기 외에도 척추용 임플란트재 및 척추용 스크루 판매, 홍삼제품 판매 등 다양한 사업에 나서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하고 그동안 각종 연구개발 사업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