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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메신저 ’아이메시지’, 카카오톡 위협할까?
애플이 6일(현지시간)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새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5를 공개했다. iOS5에 어떤 기능이 추가됐을 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새 기능 중 하나인 ’아이메시지(iMessage)’의 정체에도 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아이메시지는 iOS5 기반의 하드웨어 사용자 간에 3G·와이파이망을 통해 대화할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다. 보낼 수 있는 메시지의 글자 수 제한이 없고 그룹 채팅도 가능하다. 또 위치 정보, 연락처 등을 전송할 수 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아이폰에서 아이패드로 기기를 옮겨가며 대화할 수도 있다.

아이메시지가 iOS5에 탑재될 경우 국내 이동통신사와의 갈등이 예상된다. 국내에서 무료 메신저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한 카카오톡의 경우 망 부하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통신사와 마찰을 빚었다. 이들은 결국 지난 4월 과부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푸시서버를 이용하는 쪽으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통사와 콘텐츠 사업자는 망 중립성을 두고 이견 차를 보이고 있어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또 아이메시지의 등장 소식에 국내 모바일 메신저 업계도 긴장하는 눈치다. 현재 1500만명 사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톡이 무료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으며, 다음의 마이피플이 가입자수 700만명을 돌파하며 2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기에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보유한 애플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아이메시지가 기존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WWDC에서 애플이 무료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공개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 중인 국내 이통사들의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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