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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세에 이혼?…‘어른아이’ 가 는다
청소년 기혼인구 1만명 육박

사별한 10대 무려 440명



‘어른 아이’가 증가하고 있다. 아직 미성년자인 10대 청소년 중 기혼 인구가 1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혼과 사별을 경험한 10대도 10명 중 1명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혼한 10대는 5년 전에 비해 배, 사별은 무려 90배가량 급증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0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만 15~19세 인구 가운데 배우자가 있다고 답한 남자는 4257명, 여자는 5329명 등 모두 9586명으로 나타났다. 2005년(8701명)에 비해 약 10.2% 증가한 수치다.

이혼과 사별을 경험한 청소년도 크게 증가했다. 이혼한 10대는 남자 373명, 여자 283명 등 모두 656명이며 사별한 10대는 남자 270명, 여자 179명 등 440명에 달했다.

이혼은 2005년(283명)보다 131.8%(373명) 급증했고 사별은 5명에서 440명으로 무려 90배 가까이 늘어났다.

한편 10대 기혼자 중에서도 이혼과 사별을 가장 많이 겪은 나이는 15~16세로 10대 중에서도 가장 어린 연령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서 사별한 10대 449명 가운데 가장 어린 15세가 149명으로 가장 많았고 16세 84명, 17세 94명, 18세 78명, 19세 44명 등으로 조사됐다. 이혼한 10대 656명 중에서는 16세가 152명으로 가장 많았고 15세 133명, 17세 126명, 18세 123명, 19세 122명 등으로 집계됐다.

안호용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 같은 통계 결과에 대해 “과거와 달리 10대 결혼이 많지 않은 데 반해 기혼자가 증가한 것은 특이성 있는 현상이다. 또한 10대 이혼율이 평균 이혼율에 비해 높은 편인데, 경제적 안정성 문제나 혹은 10대가 결혼과 이혼을 쉽고 성급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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