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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MZ 일대 산림ㆍ생태자원 종합관리
비무장지대(DMZ) 일원의 훼손 산림이 복원되고, 생물자원이 국제 수준으로 관리된다.

산림청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DMZ 일원 산림관리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은 DMZ 산림, 생태자원의 보존과 이용 기준을 담고 있다. 우선 강원 경기 인천의 DMZ 산림축 중 단절된 구간에 숲을 만들어 동·식물 서식·생육공간을 연결하고 이곳에 산재한 사유지는 집중 매수키로 했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인삼밭 개간 등 불법 산림훼손행위에는 감시·단속을 강화하고 훼손된 산림은 생태적으로 복원한다.

또 이 지역에 자생하는 산림생물자원 보전을 위해서 2013년까지 국립 DMZ 자생식물원을 조성해 생물종의 수집·연구하고 지역주민에게 산림생태교육의 장을 제공키로 했다.

DMZ 일원의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5만7000ha)과 백두대간보호지역(3만2000ha)은 산림생물자원의 ‘현지 내 보전’이라는 취지에 맞게 국제적 수준으로 관리한다. 산림청은 또 환경부와 함께 DMZ 일원 주요지역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산림생태·휴양자원을 활용한 관광 기반조성 차원에서 2014년까지 ‘DMZ 트레일’ 500km를 조성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국전쟁 참전국을 기리고 실향민의 향수를 달랠 산림휴양·치유센터도 2016년까지 조성된다.

지역주민 소득향상에 기여할 산림소득사업도 확대 추진된다. 이에 따라 지역 청정 임산물을 소재로 한 지역특화 산림산업 클러스터가 만들어진다. 여기서 생산된 임산물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마크 등을 활용한 브랜드로도 개발된다.

DMZ 일원 산림은 DMZ 전체면적의 70.8%인 57만ha(서울면적의 9.5배)에 달한다. 한국전쟁 이후 민간인 접근이 제한돼 독특한 산림생태계가 형성돼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한 실정이었다.

류광수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세계적 자연유산인 DMZ 산림생태축을 관리할 국가차원의 기본방향을 제시했다는 데 이번 대책의 의의가 있다”면서 “산림청이 DMZ 일원 산림에서 산발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간 연계성을 강화하고 남북한 산림협력 교두보를 마련할 수도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홍승완 기자 @Redswanny>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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