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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백 화폭에 담긴 자연의 운율" 허미자의 그림
화가 허미자(49)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갤러리 이마주에서 오는 6월 10일까지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 작가는 흑백톤의 회화 작품 20여 점을 출품했다.

허미자는 자연을 동,서양이 어우러지는 방식으로 표현해온 작가. 대학과 대학원(성신여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독특하게도 캔버스에 먹과 물감을 함께 쓰며 나뭇잎 등을 형상화하고 있다.

그의 작품 속 자연은 마치 그림자를 보는 듯 몽환적인 것이 특징. 허미자는 세부묘사를 과감히 생략한채 먹으로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가지와 나뭇잎, 갈대 등을 표현하고 있다. 근작들은 여러 번의 붓질을 통해 과거 작업 보다 깊이를 더했다.


미술평론가 심상용 교수(동덕여대)는 “허미자의 회화는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 나뭇가지는 붓의 자유로운 운행에 자리를 내어주고, 터치들은 화면을 가로지르며, 교체되고 중첩되면서 자연스럽게 나뭇가지의 재현으로 되돌아간다. 세계를 이루던 경계들이 직관적으로 완화된다”라고 평했다. 전시는 6월10일까지. 02)557-1950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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