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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정부 2차례 신종 핵실험..왜?
미국이 강력한 엑스선으로 핵무기가 폭발했을때와 비슷한 상태를 만들어낸 뒤 핵무기의 성능을 조사하는 새로운 실험에 성공했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가핵안보국(NNSA)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서부 뉴멕시코주의 샌디아 국립연구소(SNL)에서 핵무기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이같은 실험을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실험에서는 ‘Z 머신’이라는 특수한 장치로 강력한 엑스선을 발생시켜 핵무기가 폭발했을 때와 비슷하게 초고온, 초고압 상태를 만들어낸 뒤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의 반응을 조사했다. 두차례 다 성공했다.

이같은 실험결과는 폭발을 일으키는 중추 부분인 ‘플루토늄 피트’가 얼마나 장기간, 신뢰성을 유지하는지 평가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실험은 핵폭발을 동반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임계 전 핵실험’과 마찬가지지만, 핵실험장이 필요 없었고, 화약도 사용하지 않았다. 미국은 1997년 첫 임계 전핵실험에서 플루토늄을 1.5㎏ 썼지만, 이번 실험에선 8g 미만을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임계 전 핵실험에선 고성능 화약을 폭발시켜 원자폭탄의 폭발전과 비슷한 충격파를 만들어내 플루토늄을 압축시킨다.

미국은 1992년을 마지막으로 지하 핵실험을 일시적으로 정지했다.

NNSA의 고위 관계자는 “(지하핵실험이나 임계 전 핵실험을 해온) 네바다 핵실험장의 작업을 보완하는 것”이라며 “지하 핵실험을 하지 않고 핵무기의 안전과 성능을유지한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실험에 대해 미국이 냉전 시대에 만든 구식 핵무기의 안전성을 확인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새로운 핵무기 개발에 이용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 NHK와 교도통신은 전했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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