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 나형에 ‘미적분과 통계 기본’ 추가도

오는 11월 10일 치러지는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와 비교해 EBS(교육방송) 교재와의 연계율이 70%로 유지되고, 언어, 수리, 외국어 등 주요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1%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쉽게 출제될 전망이다. 하지만 선택과목 수가 줄어드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영역은 이 같은 비율을 맞추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인문계열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리나형에 미적분 과목이 추가된다. 탐구 영역 최대 응시과목수도 지난해에 비해 1개가 줄어든 3개로 제한돼 지난해보다 시험이 30분 단축된 오후 5시35분에 끝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0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70%로 지난해와 똑같은 연계율이 유지되는 EBS교재 및 수능 강의와의연계방법은 ▷중요개념과 원리 활용 ▷지문 재구성 ▷그림ㆍ도표 ▷문항변형 등이다.

수리영역 출제 범위도 바뀐다. 자연계열 학생이 주로 보는 수리가형의 경우 선택과목이 없어지고 기존 ▷수학Ⅰ ▷수학Ⅱ에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이 추가된다. 인문계열 학생이 주로 응시하는 수리나형도 기존 수학Ⅰ에 ‘미적분과 통계기본’이 추가돼 두 영역에서 각각 15문항씩 나온다. 국사는 교육과정 부분 개정에 따라 근ㆍ현대사 내용이 출제범위에 포함된다.

성태제 평가원장은 “난이도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기 위해 올해 수능부터 영역별 만점자 비율을 1% 수준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원서교부 및 접수는 8월 24일∼9월8일이며, 졸업예정자는 재학 중인 고교, 졸업자는 출신고교에서 원서를 받아 제출하면 된다. 문제지는 4교시 탐구영역과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 문제지를 영역별로 단일합권(1권)으로 제작해 제공한다.

개인별 수능성적은 11월30일 통지된다. 성적표에는 영역ㆍ선택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및 등급이 표시된다. 그 외 시험시간, 문항수, 부정행위 기준 등은 종전과 같다. 올해 수능부터는 천재지변, 질병, 수시모집 최종 합격 등의 이유로 수능에 응시할 필요가 없는 경우 응시 수수료 일부 또는 전부를 반환받을 수 있다.

한편 평가원이 6월과 9월 두 차례 실시하는 수능 모의평가 중 6월 모의평가는 4월 4일부터∼14일까지 응시 신청을 받고 6월 22일까지 성적이 통보된다. 재학생은 무료로 응시할 수 있지만 나머지 수험생은 응시료 1만2000원을 내야한다.

<신상윤 기자 @ssyken>
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