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29일 열린 백두산 화산 문제에 대한 남북 전문가 협의와 관련, “비록 어려운 가운데 있지만 전문가 협의라도 착실히 전개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 장관은 이날 서울 부암동 AW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정책자문위원회 전체회의 발언에서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남북대화의 엄중한 현실에 있어서 접촉과 대화를 여는 문제는 진지하고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어설프고 불안한 2보를 딛기 위해 가다가 2보, 3보 후퇴하기 보다는 어렵지만 의미있는 1보 진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지금 이 시점에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태도에 대해 진정성 있는 대화를 위한 대화로 나와야 한다고 누차 얘기했다”면서 “천안함과 연평도, 비핵화 문제를 제대로 다루면서 가져가는 것이 남북대화의 본질적 문제이며 이 모든 문제를 우회해서 남북관계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중동의 민주화 운동과 관련, “단기적으로 보면 한반도에 있어서의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런 세계의 대변화가 우리가 잠시 망각했던 인류사의 거대한 방향성을 재확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정책자문위원 60여명이 참석해 2011년 업무계획을 보고받고 통일부 간부들과 토론을 벌였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