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영어를 통해 체험하는 ‘특별한’ 수업이 오는 4월부터 부산지역 100개 학교에서 동시에 시작된다.
부산시교육청(교육감 임혜경)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2011년 ‘영어로 진행하는 문화체험교실’ 운영설명회를 25일 오후 2시 부산글로벌빌리지에서 개최했다.
부산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문화체험교실 프로그램에는 20개국의 외국인 자원봉사자 130여명이 참여하며, 부산지역 초ㆍ중ㆍ고 100개 학교의 교사들이 참가한다. 이번 운영설명회에 참가한 외국인 자원봉사자와 국내 참여학교 교사들은 한 학기동안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공동수업을 논의하고 연간 운영계획을 협의키로 했다.
또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는 이날 ‘국제이해교육과 다양한 문화이해’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참여교사들과 외국인 자원봉사자들에게 국제문화교육에 대한 이해를 더했고, 점차 증가하는 다양한 외국인과 그들의 문화에 대한 이해 필요성과 학교교육에서 국제문화 이해를 증진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체험교실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와 국내 교사들은 공동수업 우수사례 발표됐고, 우수한 수업내용을 위해 사전에 충분히 협의해 실제 수업시 외국인 자원봉사자가 자국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수업준비과정에 필요한 내용을 소개했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2월 대상이되는 100개 학교에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의견을 취합한 결과, 현재 부산지역 초ㆍ중학교에는 원어민 영어보조교사가 100% 배치돼 있으나 영국ㆍ미국ㆍ호주ㆍ캐나다 등 영미권 국가 외에도 세계각국의 문화체험교육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그동안 부산국제외국인학교, 부산시청 국제교류재단, 부산 10개대학 국제교류센터, 부산 e-FM 라디오 및 부산의 외국관련기관에 이번 문화체험교실을 적극 홍보해 현재 인도네시아, 인도, 터키, 중국, 스웨덴,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독일 등 다양한 국가 출신의 자원봉사자를 확보한 상태다.
‘영어로 진행하는 문화체험교실’은 100개교를 대상으로 1학기에는 4월~6월, 2학기에는 9월~11월 중 수업이 이뤄지며, 한 학기동안 프로그램 참가 외국인에게는 자원봉사 활동증명서를 수여한다. 학교별 방문수업이 끝나면 수업사례 보고서를 ‘영어로 진행하는 문화체험교실’ 홈페이지에 올려 우수한 수업내용을 공유하고 활동결과 우수사례집을 제작, 일선학교에 안내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외국인 자원봉사자들과 프로그램 참가학교 교사 및 학생이 서로의 문화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7월과 12월 ‘전통문화 익히기, 전통요리 및 문화유적 탐방’ 등의 문화체험 워크숍도 함께 실시할 계획이다.
부산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영어로 진행하는 문화체험교실’ 운영을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국가의 문화를 이해하게 되며 외국인 자원봉사자들은 한국의 교육제도와 문화를 이해해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서도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전령사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윤정희 기자 @cgnhee> 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