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내 외국인병원 건립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업무단지(1공구) 내에 조성될 외국의료기관(가칭 송도국제병원) 재무적 투자자로 ISIH(Incheon Songdo International Hospital)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ISIH는 일본의 대표적인 증권사인 다이와증권(Daiwa Securities Group)의 계열사인 다이와 시크릿티즈 캐피탈 마켓스(Daiwa Securities Capital Markets), 삼성증권, 삼성물산, KT&G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컨소시엄이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1월말 송도국제병원 투자에 관심을 보인 ISIH와 오릭스(Orix)ㆍ셀트리온, 포스코, OPG(Oriental Property Group), SC 등 5개 컨소시엄으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재원 조달과 병원 경영 계획 등에 대한 전문가와 내부 심사를 통해 ISIH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에 송도국제병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ISIH 측은 올해 안으로 1000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들여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할 예정이다.
특수목적법인 설립에 필요한 자본금 중 절반은 인천경제청이 대여금 형태로 참여하게 된다.
이 자금은 인천경제청이 송도국제병원 건립에 필요한 6000억원의 사업비 중 3000억원을 대여금 형태로 지원하기로 양 측이 합의함에 따라 우선 500억원이 SPC 설립 자본금으로 지원된다.
인천경제청은 ISIH 측에 대여하기로 한 3000억원은 송도국제도시(5공구)내 수익부지인 RM2(9만7557㎡) 터의 개발이나 매각을 통해 확보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은 ISIH 컨소시엄 측과 우선협상 조건 및 이행사항 등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두 달 안에 체결한다.
현재 인천경제청이 구상하고 있는 송도국제병원 운영기관으로는 그동안 협의를 진행해온 존스홉킨스병원과 메사추세츠종합병원(하버드 의대 연계병원), 메이요 클리닉, 클리브랜드 클리닉 등이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안으로 인천시와 투자자, 운영기관이 참여하는 송도국제병원 설립 및 운영을 위한 3자 협약을 체결한 뒤 본격적인 병원 건립사업에 나선다
인천경제청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외국의료기관 설립에 관한 내용이 담긴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오는 4~5월 중으로 마련되면 사전 준비작업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 송도국제병원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6년에 350~500 병상 규모의 병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인천=이인수 기자/@rnrwpxpak>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