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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good, 삼성전자 bad”...버핏의 관심주는?

한국을 방문한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그룹 회장이 “한국에는 투자할 만한 좋은 기업들이 많다”고 밝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그는 포스코를 우량 기업으로 꼽은 반면,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보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시가총액이 상당히 작은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혀, 버핏의 관심주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버핏의 관심주...시총 작은 기업, 어딜까?

버핏 회장은 21일 자신의 투자회사인 대구텍 2공장 기공식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2002~2003년 새 한국 기업의 주식을 보유해 잘됐고, 몇몇 기업의 주식은 아직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보유하고 있는 기업 명칭을 묻는 질문에는 “시가 총액 기준으로 상당히 작은 기업들이며, 명칭을 밝힐 경우 시가총액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구체적인 기업명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버핏 회장은 또 “현금으로 보유하는 걸 선호하다 보니 23조~24조원 정도는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대기업에 관심을 갖고 있어 인수에 들어갈 수도 있다”며 “어디든 기회가 있다면 그 기회 포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한국에도 이런 기회는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 계속 보유” vs “삼성전자, 보유 안해”

버핏 회장은 특히 포스코 주식과 관련해서는 “포스코는 굉장히 훌륭한 철강 기업이며, 여전히 최고점 수준에서 계속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 외 기업 주식 중 10억달러 이상 투자하는 회사는 고작 3~4개인데, 그 중 하나가 포스코”라고 강조했다.

반면,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전자주로 분류되는 주식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과거에도 (보유량이) 많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고 설명했다.

▶“日 주식, 살 수 있는 기회다”

버핏은 최근 대지진을 겪은 일본 경제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미국 9.11 사건 후 한 시사추적 프로그램에 잭웰치 전 GE 회장과 함께 출연한 적이 있는데, 당시 그런 끔직한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미래나 경제적 전망에 대해선 바꾸지 않겠다고 얘기했다”면서 “지금 일본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지진이 일본에는 큰 타격임에는 분명하지만 내가 지금 일본 주식을 갖고 있다면 팔지 않을 것이고, 지진이 있기 전과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지도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에게는 주식을 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연주 기자 @okjyj>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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