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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20% 타임’ 프로젝트, 실종자찾기 일등공신
구글의 특별한 기업 문화인 ‘20% 타임(20% time)’ 프로젝트가 이번 일본 대지진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는 구글의 실종자찾기 프로그램 ‘퍼슨 파인더’(Person Finder)를 개발하는 원동력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20% 타임’이란 구글의 모든 엔지니어들이 업무시간 중 20%(주 5일 근무 기준으로 일주일중 하루)를 자신이 흥미있어 하는 프로젝트에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제도를 말한다.

CNN머니 인터넷판에 따르면 작년 1월 아이티 대지진 당시 구글의 엔지니어 프렘 라마스와미는 제품담당 임원이던 마리사 메이어에게 회사가 무엇인가 해야하지 않느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메이어는 “무엇인가를 하겠다고 손을 든 것 같다”고 말했으며 라마스와미는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엔지니어 몇명과 함께 ‘20% 타임’을 활용해 지원방법을 모색, 실종자 찾기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

실종자 찾기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은 구글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기존 프로그램들이 서로 호완성이 없어 실종자를 찾기 위해서는 10여개가 넘는 프로그램에 모두 로그인해 찾고자 하는 실종자에 대한 정보를 입력해야만 했다. 라마스와미 팀은 사흘간 쉬지 않고 개발에 나서 다른 프로그램과 호환성을 가진 통합데이터베이스 ‘퍼슨 파인더’를 개발했다.

라마스와미는 구글 팀을 직접 이끌고 아이티로 날아가 재난대응 방안 등을 연구한 뒤 돌아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에게 제안해 구글 내에 영구적인 재난구호팀을 구성했다. 이 팀은 ‘퍼슨 파인더’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해 아이티 지진 때는 이 프로그램을 실제 활용하기까지 72시간이 걸렸지만 작년 2월 칠레지진 때는 하루, 올해 2월 뉴질랜드 지진 당시에는 3시간 내 그 지역에 맞는 ‘퍼슨 파인더’가 가동됐다. 이번 일본 지진 때는 1시간 만에 이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었다.

구글의 재난대응팀은 이번에는 긴급대피소에 대피 중인 이재민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새로 개발했으며 이들 데이터를 ‘퍼슨 파인더’에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또 ‘퍼슨 파인더’와 지도, 기부금을 받는 구호단체 리스트 등이 있는 재난대응 웹사이트와 구글 홈페이지를 링크해 놓기도 했다.

라마스와미는 “재난사태가 우리 엔지니어에게는 생소한 분야지만 엔지니어의 입장에서 완전히 다른 각도로 이 사태를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따.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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