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의 매수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 9835계약을 순매수했다.
1만 계약에 가까운 순매수에 외국인들의 시각이 바뀐 것은 아닌지 관심을 끌고 있는 것. 그러나 아직은 긍정적으로 해석하기엔 이르다는 분석이다.
윤선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을 “우선 미결제약정이 감소하면서 다수의 물량이 기존 매도분의 청산으로 추정되고, 시장 베이시스가 여전히 이론가 대비 50%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지수 반등시 신규 매도에 나설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외국인들의 순매매 규모가 확대된데 따른 현상일 뿐이라는 지적도 있다. 일평균 2000억원 내외였던 외국인의 주식 순매매 규모는 3월들어 3000억원 이상으로 커지고 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승 베팅보다는 기존 매도분의 환매수에 불과하며, 매수세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기에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증시에서 순매수 규모가 3월 평균치(3200억원)의 절반도 안되는 1300억원에 불과했던 점도 이들이 아직 관망세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안상미 기자 @hug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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