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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적 학대 당했다” 2000억대 소송 당한 CEO는?
패션브랜드 아메리칸 어패럴의 설립자가 전(前) 종업원이었던 20대 여성으로부터 무려 2789억원에 달하는 소송을 당했다. 그녀를 성적으로 학대하고 변태 성행위를 당했다는 것이 소송의 이유다.

영국의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아메리칸 어패럴의 종업원이었던 Irene Morales(20ㆍ사진)이란 여성이 자신을 성적인 노예로 학대했다며 아메리칸 어패럴의 CEO인 Dov Charney(42ㆍ사진)에게 2억5000만 달러(약 2789억원)에 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그녀는 자신이 고등학교 영업사원이었던 지난 2007년부터 학대를 당해왔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18번째 생일에 자신에게 누드 사진과 문자를 보내도록 강요했으며, 그와 강제적으로 섹스를 하게 됐다는 것.

그녀가 소송을 제기한 것은 신경쇠약을 앓고 나서 직장에 복귀한 뒤 몇 달 만이었다. 그녀는 수개월간 지속된 시련으로 감정적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그녀의 변호사인 Eric Baum은 말했다.

브루클린 대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그녀의 생일날 그는 자신의 맨하탄 집에 그녀를 오라고 했다. 그리고는 속옷 차림으로 문을 열어주고 그녀를 안으로 끌고 들어와 무릎을 꿇도록 했다. 이어 침실로 끌고 들어와 거의 질식할 것처럼 또 다른 섹스를 하도록 강요했다.


그녀는 “그 아파트에서 몇 시간 동안이나 또 다른 성행위를 할 것을 강요당하면서 포로가 됐다”고 심정을 밝혔다.

그녀가 이 회사에서 일을 시작한 것은 17살 때였다. 당시 그는 그녀에게 “너의 자세한 성적인 과거 얘기를 하지 않으면 해고될 것”이라며 점점 더 노골적인 성적인 사진을 보낼 것을 요구했다.

그의 압박은 점점 더 심해졌다. 그녀에게 늦게까지 남을 것을 강요했고 특별 수당없이 개인적인 일을 처리하도록 했다. 결국 그의 성적인 학대로 인해 그녀는 점점 더 신경질적이고 우울해졌고, 급기야 신경쇠약으로 병원에 입원하기에 이르렀다. 그녀는 극도의 심리적인 학대와 고통을 받은 뒤, 고장이 나기 일보직전의 상태가 됐다. 그리고 회사를 그만두기에 이르렀다. 회사를 그만두면서 그의 부당한 요구(?)도 마침내 끝이 났다.

그녀는 압박을 받아 체념을 하기까지 8개월 동안이나 성적인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대신 승진을 시켜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젊고 일이 필요했던 그녀는 실제로 아메리칸 어패럴의 런던 첼시 지점에서 판매원으로 일을 시작했지만, 지점장으로 초고속 승진을 하기도 했다.

이 같은 소송이 제기되자 Dov Charney는 자신이 과거 성적인 학대로 몇 건의 소송을 당했었다는 점을 시인했다. 하지만 이번처럼 성적 학대로 법정에까지 간 적은 없었다.

캐나다 출신인 그는 속옷 차림으로 이사회를 소집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왔으며 사무실에서 종종 여성들을 ‘매춘부’라고 언급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대해 그는 “몇몇 사람들은 매춘부를 좋아한다”라고 응대해왔다.

하지만 그는 각종 복리후생 정책과 관련해서는 칭찬을 받고 있기도 하다. 직원들은 완벽한 가족 의료보험과 회사의 주식을 포함해, 실로 막대한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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