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마카오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何鴻桑ㆍ89)의 가족간 재산 분쟁이 3개월 만에 끝났다.
홍콩신문 밍바오(明報)는 스탠리 호 일가가 재산 분쟁을 끝내고 사업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설명을 발표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성명은 스탠리 호가 지난 2월 16일 둘째 부인인 루시나 램(藍瓊纓)의 딸인 팬시 호(何超瓊)와 데이지 호(何超鳳)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도 같은 달 21일 취하했다는 내용도 명시했다.
앞서 스탠리 호는 자신의 변호사인 고든 올드햄을 통해 홍콩 고등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팬시 호와 데이지 호가 지난해 11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카지노 업체의 지주회사인 랜스포드를 장악하기 위해 신주를 임의로 발행했다고 주장했다. 랜스포드는 마카오 최대의 카지노 업체인 SJM홀딩스를 비롯한 수많은 회사의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다.
지난 1월 26일에도 스탠리 호는 둘째 부인인 루시나 램(藍瓊纓)과 다섯자녀, 셋째 부인인 이나 찬(陳婉珍)을 포함한 11명을 상대로 홍콩 고등법원에 고소했다가 사흘 후 고소를 취하한 바 있다.
스탠리 호는 미국 경제전문지인 포브스가 지난 1월 발표한 ‘2011년 아시아 부호리스트’에서 31억달러(약 3조4600억원)의 재산으로 홍콩 및 마카오의 13번째 부자로 올랐다. 그의 재산 분배를 놓고 세 명의 부인과 17명의 자녀들이 분쟁을 벌여왔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