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2(유럽축구선수권대회) 결승전 티켓 한 장을 포기한다면 그 돈으로 2012 런던올림픽 축구 결승전에 최대 13명의 대가족을 데리고 갈 수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과 2012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 15일(현지시간) 각각 유로 2012와 올림픽 축구 경기 공식 입장권 가격을 책정해 일제히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내년 7월 1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릴 유로 2012 결승전의 특등석 입장권 가격은 600유로(약 90만원)에 달한다. 한달 여 뒤인 8월 11일 런던 웸블리 구장에서 열릴 올림픽 남자 축구 결승전 일반석 입장권이 40파운드(약 7만2000원)임을 고려하면, 두 경기의 가격 차이는 최대 12.5배에 달하는 셈이다. 올림픽 경기 특등석 입장권 가격은 185파운드(약 33만원)이다.
더욱 공식 티켓 가격이 개최국인 우크라이나와 영국 국민의 1인당 소득 수준을 고려해 각각 책정된 것을 감안하면 실질 가격 차는 더욱 큰 셈이다. 액면가가 아닌 암표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그 차이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유럽선수권대회의 결승전 입장권 값은 매년 액면가의 10배를 훨씬 넘었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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