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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집트 공공근로자 파업 확산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물러난 이후 그간 저임금과 열악한 근로조건에 시달려온 근로자들의 불만이 폭발하면서 파업이 확산될 조짐이다. 13일 카이로 국영기관과 알렉산드리아 항구, 국영은행 등에서 일하는 공공근로자들은 이들 기관 수장의 사퇴,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처럼 철권통치로 억눌렸왔던 빈부격차와 빈곤에 대한 불만이 한꺼번에 터져나오면서 이들의 요구는 이집트 정국의 새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날 근로자들의 파업으로 공공기관들의 운영이 정지됐으며 이집트 중앙은행은 14일을 휴무일로 지정했다.

AP통신은 국영은행들 뿐만 아니라 도자기 공장, 방직 공장 등에서도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 은행 직원은 “내 월급은 한달에 190달러인데 정부가 임명한 임원은 거의 70배나 더 받았다”고 주장했다.

일부 시민들은 반정부 시위의 상징인 타흐리르 광장에 남아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 회계사는 “이집트의 부패는 여전하고 긴급조치법도 남아있다”며 “이집트가 시민국가가 되고 의회 시스템을 갖추고 정치범들이 석방된다면 우리는 해산하겠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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