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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드베데프 “쿠릴열도에 무기 추가배치”…日에 강경대응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일본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에 무기 추가 배치를 지시했다고 9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는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지난해 메드베데프의 쿠릴열도 방문을 “용서할 수 없는 도발”이라고 비난한 데 대한 강경 대응으로 풀이된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아나톨리 세르듀코프 국방장관 등과 만나 “쿠릴열도에 추가로 배치할 무기는 우리 영토의 분리할 수 없는 부분의 안보를 확고히 할 수 있을 만큼 현대적이고 충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쿠릴열도의 군부대를 시찰해 일본을 격분하게 했던 세르듀코프 장관은 이달 말까지 쿠릴열도에 추가 배치할 무기를 파악해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의 이고르 바리노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은 “배치되는 무기는 방공시스템과 중거리 미사일 등 방어적 전략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결정은 11일로 예정된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쿠릴열도를 둘러싼 양국의 신경전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러시아 대통령으로는 처음 쿠릴열도를 방문한 이후 부총리, 국방장관, 자원개발부 장관 등 고위 인사들이 잇달아 이 지역을 방문했으며 그때마다 일본은 강력히 반발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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