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을 가장 먼저, 가능한 한 조기에 통과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에서 FTA 비준이 지연되고 있는 콜롬비아와 파나마를 방문하지 않는 데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한편 기브스 대변인은 이어 “무역대표부(USTR) 등은 파나마, 콜롬비아와 (FTA에 대해) 계속 작업할 것”이라고 밝혀 이들 국가와는 추가 협상을 거쳐 향후 의회 비준을 요청할 것임을 시사했다.

마이크 해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이날 워싱턴 포린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우리는 명백히 한국과의 FTA를 마무리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히고 “한ㆍ미 FTA는 주요한 성과이며, 한ㆍ미 양국의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ㆍ미 FTA 이행법안을 미 의회에 언제 제출할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날짜는 갖고 있지 않다”면서 “하지만 이는 분명히 정부의 최우선 사안”이라면서 “가능한 한 신속히 일할 수 있도록 의회의 동료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바마 행정부가 자동차 관세 등에 대한 부분이 수정된 새로운 FTA 조문을 오는 2월 공개할 예정이며, 이를 즉시 의회로 보낼 것이라고 27일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