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니트 의류 제조 및 수출기업 세아상역이 아이티 지진 1주년을 맞아 아이티 재건을 위한 대규모 섬유 산업단지 조성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세아상역은 아이티 지진 발생 1주년인 1월 12일(현지시각 11일)을 맞이해 아이티 수도 포르토 프랭스 소나피 산업공단에 위치한 아이티 어패럴센터에서 아이티 재건을 위한 대규모 섬유 산업단지 조성에 과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이 행사는 지난해 9월 뉴욕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 따른 것으로, 미 국무부 관계자,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장막스 벨리브 아이티 수상을 비롯해 아이티 정부 및 미주 개발은행 관계자와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이 참석했다.
이 계약을 통해 아아티 북쪽 해안 지역에 623 에이커(약 76만평)에 달하는 대규모 섬유 산업 단지가 조성되며 투자 규모도 총 2억5000만달러에 달한다. 완성되면 약 2만명의 일자리가 제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아상역은 이 가운데 기계설비 및 운용 비용으로 약 7800만달러를 부담할 예정이다. 세아상역 측은 “그동안 전 세계 생산기지에 투자한 가운데서도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연설을 통해 “세아상역의 투자로 8년 이내에 아이티의 의류 수출이 2배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아아티에서 성공적인 섬유 기업의 본보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 계약으로 미국 정부와 아이티 정부 등은 파괴된 도로나 항만, 전기, 물 공급 등 인프라 재건 및 공장 건물 건설 등을 담당하게 된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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