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영씨는 KTF, 삼성센스. 아리따움, 에이스침대 등 TV 광고 모델과 보그, 엘르걸,코스모폴린탄 등 잡지의 명품 모델로 활동을 거치면서 도시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쌓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이=이영애’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정도로 이미지가 강했던 GS건설이 이영애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까닭은 무엇일까?
회사 관계자는 “이제는 빅모델이라는 연결고리를 쓰지 않고 브랜드 자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야 할 때라는 판단에서 빅모델 대신 전문 모델을 택했다”고 말했다.
GS건설 뿐만이 아니다. 신묘년(辛卯年) 새해에는 건설사들의 아파트 광고 모델이 새로운 얼굴로 대거 교체될 전망이다.
주로 톱스타를 기용한 ‘빅모델’ 전략을 써오던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일반인이나 전문 모델을 쓰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모델 양윤영 |
삼성물산도 새얼굴 찾기에 나섰다. 배우 이미숙씨와 신민아씨를 투톱으로 내세웠던 ’래미안’은 이들의 광고 계약이 끝나는 대로 새모델 물색을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숙 씨는 지난해 말 계약기간이 끝났고, 신민아 씨는 올해 3~4월께 계약이 종료된다.
삼성물산 회사 관계자는 “빅모델 전략을 고수할 것인지, 무명 모델로 갈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엔 빅모델을 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푸르지오’ 광고 모델인 배우 김태희 씨의 전속 기간이 이달 말 종료됨에 따라 재계약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어려운 주택경기를 감안해 재계약을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잡아가고 있지만 분양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빅모델을 쓰자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최종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롯데건설도 올해 5월에 미스코리아 출신인 궁선영 씨와의 계약기간이 끝남에 따라 3월부터 본격적으로 재계약 여부를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는 최근 주택경기 침체로 빅모델의 광고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커지고 있어 톱스타 기용에 소극적인 모습이다.
실제 채시라 씨 이후 유명 모델을 쓰지 않고 있는 대림산업(e편한세상)은 최근 ‘진심이 짓는다’라는 제품 홍보 위주의 광고를 선보이며 빅모델 없이도 아파트 이미지 제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