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북한이 올해 상반기에만 화장품과 시계, 주류 등 3794만달러(약 505억원)에 달하는 사치품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중국 해관총서(세관)의 올해 상반기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한의 대중 수입품목이 코로나 봉쇄 해제 이후 꾸준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김정은의 선물통치에 주로 사용되는 시계의 경우 올해 6월까지 집계된 것만 1072만달러(약 143억원)로 이미 전년도 1년치 시계 수입 규모(934만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윤 의원에 따르면 코로나 봉쇄 기간인 2021년 수입액을 기준으로 올해 6월까지 집계된 금액을 비교했을 때 주류는 2만달러에서 393만달러로, 화상품은 55만달러에서 1180만달러로, 가죽은 6만달러에서 403만달러로 급증했다.
윤 의원은 “주류와 화장품, 시계의 수입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김정은이 사치품을 사들여 당군정 선물통치에 활용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통계에 반영되지 않고 대북 제재망을 피해 들여오는 사치품 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결의 1718호 등은 고가 사치품의 북한 공급·판매·이전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