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31일 방한 중인 신디 맥케인 유엔 식량계획(WFP)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31일 방한 중인 신디 맥케인 유엔 식량계획(WFP) 사무총장에게 “세계 최대의 인도적 지원 기구로서 중요한 협력 파트너인 WFP와 협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오전 맥케인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정부는 올해 WFP에 대한 정규재원을 2000만불로 4배 이상 증액하고, 쌀 원조 규모를 10만톤으로 두 배 늘렸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인도적 위기 대응을 위한 추가 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또한 우리 정부가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에 걸맞은 역할을 위해 올해 ODA 예산을 40% 증액하고 인도적 지원 예산도 대폭 늘리고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맥케인 사무총장은 한국이 올해 WFP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60년전 WFP의 지원을 받던 한국이 주요 공여국으로 성장한 것을 완벽한 성공 사례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케인 사무총장은 또한 한국이 이제는 한걸음 더 나아가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중임을 높이 평가했다.
양측은 한국과 WFP의 협력이 보다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시그니처 사업들을 다수 발굴하고 정책 대화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올해 출범한 아프리카 뿔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분쟁·취약국 지원 사업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한국의 유엔 재정기여도와 WFP와의 협력 규모에 상응하는 우리 국민의 WFP 진출 확대, 특히 고위직 진출을 위해 맥케인 사무총장이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