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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물지 않은 상흔…천안함 1주기 추모열기 고조......위령탑 제막·기관총 기증식…끝없는 참배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우리 가슴 속에 아픈 상처로 남아 있는 ‘천안함 사건’ 1주기(3월 26일)를 앞두고 국민적인 추모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다양한 추모행사가 예고돼 있는 가운데 네티즌들의 추모열기도 뜨겁다.
천안함 46용사와 고 한주호 준위가 영면하고 있는 대전현충원이 있는 대전ㆍ충남을 비롯해 부산 등 전국 각지로 추모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고인들이 잠든 대전현충원 합동묘역에는 연중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4월부터 이달까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만여명 많은 241만여명이 참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롤콜 등 다양한 추모행사=해군은 25일 오전 11시 평택 2함대 영주함(1200t급)에서 김성찬 해군총장 주관으로 ‘3ㆍ26 기관총 기증식’을 연다. 3ㆍ26 기관총은 고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씨가 기탁한 1억898만8000원의 성금으로 구입한 K-6 기관총 18정으로, 2함대 초계함에 2정씩 장착된다.
26일 오전 10시에는 대전현충원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천안함 46용사 및 한주호 준위 전사 1주기 추모식이 거행된다. 추모식에서는 전사자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는 ‘롤콜(roll call)’이 있고, 오전 11시부터는 유가족과 천안함 장병, 특전여단 장병들이 전사자 묘역을 참배한다. 해군은 26일을 ‘추모의 날’로 지정하고 전 함정 및 육상부대에 조기를 게양하고 기적과 함께 묵념을 하도록 했다.
같은 시간 서울광장에서는 범시민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김수환ㆍ이만섭 전 국회의장과 강영훈ㆍ남덕우ㆍ이홍구ㆍ현승종 전 총리, 조용근 천안함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시민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강근환 추모위원장과 이정국 유족회 자문위원의 연설, 남성합창단의 합창, 추모시 낭독, 추모영상 상영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27일 낮 12시 백령도 연화리 해안에서는 김성찬 총장 주관으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제막식이 열린다. 위령탑에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이 설치돼 365일 밤낮으로 불을 밝히게 된다. 주탑은 높이 8.7m의 3개 삼각뿔 모양으로 영해와 영토, 국민을 지키겠다는 정신을 형상화했으며, 중앙의 보조탑에는 46용사 부조가 제작됐다.
보조탑 옆에 제작한 비문에는 “비록 육신은 죽었다 하나 그 영혼, 역사로 다시 부활하고 국민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자유대한의 수호신이 되라”는 등의 글귀를 새겼다. 30일 오전 11시 진해 해양공원에서는 한주호 준위 동상 제막식이 거행된다.
▶네티즌도 추모열기=‘천안함 사건’ 1주기를 맞아 국방부가 운영해온 천안함 피격사건 희생장병 사이버 추모관 ‘천안함을 기억합니다’를 찾는 네티즌들도 늘고 있다. 최근 매일같이 수백건의 추모글이 올라온다. 또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도 ‘천안함 1주기, 순국 장병을 추모합니다’는 추모 서명을 진행 중인데 네티즌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국방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천안함 피격사건과 희생장병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25일부터 27일까지 모든 온라인 공간에서 글머리에 추모리본(▶◀)을 달고 함께 추모해 달라”고 밝혔다.
김대우ㆍ이태형 기자/ dew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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